셀프 도배 풀 바른 벽지
월 플랜 시공기
열흘 전부터 둘째와 셋째가 공부방과 침실을
각각 따로 쓰기로 한 후 사랑하는 막내 고명딸을 위한
엄마의 마음을 막노동으로 표현했다.ㅠ.ㅠ
이 층 침대를 빼고 막내딸 방으로 만드려 하니
핑크의 로망이 슬금슬금 유혹했다.ㅎㅎㅎ
어릴 적 나의 꿈을 펼쳐보고 싶은 공주방..~~
하나 울 딸 이제 9살..
요즘 아그들은 빨라서 초딩 입학 후 핑크와는 완전 이별~~
공주 치마도 한번만 입어 달라고 해야 입어 줄까?ㅋ
핑크 벽지 얘기에 핑크는 싫다고 단호박!
한쪽만 할 거야~~ 밝은 거 말고 코랄 핑크..ㅎㅎㅎ
그렇게 다짐 받고 얼른 작전에 돌입...
사실 시트지로 붙여볼까 하다 잘못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 듯 하여 최대한 초보티가 안나는 걸 찾아 찾아
만난 건.. 풀 바른 벽지였다..
다른 분들 시공후기를 보니 자신감 뿜 뿜!
어렵지 않아 보여서 냉큼 주문~~
이틀 만에 도착한 월 플랜 풀 바른 벽지가 왔다...
개봉~ 벽지와 헤라, 설명서, 목장갑 이렇게 들어있었다.
색감이 좀 너무 핑크인가?
난 분명 코랄 핑크같이 보이는 핑크를 주문한 건데?
핑크도 종류가 많아 고심 고심..
샘플 신청도 있었지만 급한 마음에 덥석 주문한 게
좀 후회되기도 하고..ㅎㅎ
울 막내딸 왈~~ "이거 붙일라고?"
"난 별룬데..... "
나도 왠지 별로일 것 같았으나
"요게 벽에 붙이면 색이 더 이뻐져"하며
애써 담담한 척 시공에 돌입하였다..
못된 지지배~~ ㅎ
라라가 주문한 건 만능 풀 바른 벽지
일반 풀과 만능 풀 두 종류가 있는데
일반 풀은 기존 벽지가 실크벽지라면 제거를 해야 하고
만능 풀은 그냥 위에 붙여도 된다고 하니
셀프 도배 시엔 필히 만능으로다가 할 것을 추천한다.
떼는 것도 엄청난 일이라~~^^
준비물은 별거 없다.
마른 수건과 젖은 수건 한 장씩 커터칼
비닐 안에 있는 풀이 발라져 있는 벽지를 조심조심 펼쳐서
벽에 잘 맞추면 된다..ㅋㅋㅋ
말이 쉽지.. 어디 그게 쉽냐? ㅠ.ㅠ
설명서엔 펼치는 건 조심스레 펼치고 벽에 붙일 땐 천장 몰딩 보다 3~5cm 살짝 높게 위로 붙여
나중에 재단하라고 했으나....
풀 먹은 벽지를 재단하는 건 생각보다 깔끔하게 하기가
어렵다는 걸 예전의 경험으로 알기 때문에
최대한 몰딩과 맞춰서 붙였다.
그렇게 붙이면 재단할 일이 없으니까~~ㅋㅋ
전문가들의 칼과 일반인이 쓰는 칼은 다르다..
다이소 천 원짜리 커터칼은 깔끔하게 안 나온다..ㅎ
저 머리는 어찌할꼬?ㅠ.ㅠ
아침 먹고 머리 질끈 묶고 시작했는데 언제 저런 꼴이..ㅎ
울 딸 사진 좀 찍어보라 했더니 신이 나서 똑같은 사진을
몇 십장씩 찍어준다..ㅎ
최대한 위쪽과 왼쪽을 맞추고 마른 수건으로 살살 문질러 주되 대각선 방향으로 쓸어내리면 된다.
손바닥으로 밀면 도배지가 움직여서 위치도 살짝
움직일 수 있으니 자리를 잘 잡아 준다.
벽지가 풀이 묻어서 색이 울긋 블긋하지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하루 지나야 벽지의 참 색이 나온다~
한 장이 끝나고 젖은 걸레로 벽지를 한번 닦아준다.
풀이 묻어 있음 마르면서 풀 자국이 나기 때문이다.
지켜보던 울 딸
"벽지 색이 왜 더러워?"
어린 맘에 지저분한 벽지를 바를까 봐
얼마나 걱정을 하던지..ㅋ 😟
맨 아랫부분은 끝까지 붙이고 바닥으로 남는 여분은
벽면에 맞게 잘라준다.
이때 좀 마른 후에 자르면 깔끔하다.
울 딸 한마디 더한다..
"도배 잘하는 사람이 와서 해도 벽지 색이 이래?"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못 미더운 건지..ㅎ
풀 먹은 도배지라 색이 우중충 하니까 자꾸 신경 쓰였나 보다.
콘센트 부분은 커버를 빼고
똑같이 붙여주되 가운데 칼집을 내서 잘라주고
꼼꼼하게 붙여주면 된다.
예쁘게 안돼도 괜찮다..ㅎ
커버를 덮으면 안 보인다..
그렇게 6장을 이어 붙였다.
이어 붙일 땐 0.5cm 정도 겹치게 붙여주고
맨 끝은 살짝 모자라 가위로 재단 후에 붙여줬다.
다 붙인 후에 이음새 부분은 풀이 많이 묻어있어
젖은 걸레로 한 번씩 더 닦아주고 꼭꼭 눌러주었다.
피아노 다녀온 딸
" 엄마~ 이게 끝이야?"
"난 왜 안 예쁘지?"
"내일 되면 예뻐질 거야.. 기다려야 예뻐지는 거야.."
지지배가 의심은 많아서..ㅋㅋ
혼자 방 한 면을 6장 붙이고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방 전체를 다 하고 싶었으나 욕심부리지 말고
한 면만 하는 거로~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다음날....
짠!
하루가 지나니 풀기가 싹 말라 확실히 이뻐졌다..
휴~ 다행이다..ㅎ
까다로운 공주도 맘에 드는지
친구를 델꼬와도 되냐고 묻는다.ㅋ
완전 공주님 방은 아니지만 나름 칙칙한 방에서 산뜻한 게 변신한 건 사실~~^^
풀 바른 벽지 하길 참 잘했다..ㅎ
시트지나 페인트칠 보단 훨씬 낫다.ㅋ
침대 옆 몬스테라는 에디터 카이님 블로그 보고
반해서 들였는데 참 이쁜 것 같다..
딸은 테라라고 벌써 이름도 지어줬다..ㅎ
테라야! 맑은 공기를 내게 다옹~~^^
밀크도 맘에 드는지 항상 저 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일주일간 짐 정리에 잠도 설치고 피곤하지만
이렇게 정리해주니 뿌듯 뿌듯!
셀프 도배 시공비는 한쪽면만 3만 2천 원 정도 들었고
구매는 쿠팡에서 했다.
간단한 도배를 해야 한다면 풀 바른 벽지 너무 강추한다.
슬금슬금 아들방도 해 주고픈 욕구가~~
워워~~ 컴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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