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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요리/국&탕&찌개

사골 끓이는 방법(우족&잡뼈) 몇번까지?

by lala^^ 202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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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 끓이는 방법(우족&잡뼈)


뽀얀 사골 곰탕

오랜만에 사골 곰탕에 도전해보았어요.
남편이 손이 다쳤는데 뼈가 살짝 다쳐서 겸사겸사
몸보신 겸 3일 동안 뼈 삶은 이야기를 할까 해요~


물론 사골을 먹는 다고 칼슘섭취가 되는 건 아니지만 제 마음을 담아 든든한 한끼를 먹이고 싶어서 시작 했답니다.

우족 1대와 잡뼈 2kg 정도를 가지고 왔습니다.
가격은 우족 1대 2만 원 잡뼈 2만 5천 원 정도 들었어요!

정육점 아저씨께서 우족만 끓이면 텁텁하다 하시면서
잡뼈와 섞어 끓여야 국물이 더 맛이 좋다고 하셨어요.

 

 


남편은 비비고 사골곰탕 한박스를 시키라고 했지만 ㅋㅋㅋ
그게 더 싸게 먹힌다면서 가스비가 더 나온다며 구박을 했더랬어요.

저도 그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지만 뼈를 다친 사람에게 조미료 가득한 음식을 먹이고 싶지 않아 시작 했는데 끓이면서 후회도 살짝 했더랬죠~
이게 만만한 일은 아니더라고요.


집에 엄청 큰 솥과 약간 큰 솥이 있어 다행히 사골을
끓일 수 있었어요!

사실 사골은 솥이 크면 클수록 좋아요~
큰 애가 어릴 적 사골 한다고 사놓은 솥이라 15년 정도
되었지만 쓴 적은 별로 없는 솥이에요!ㅋ

사골을 끓이기 위해서는 1개의 솥으로는 불편하고
2개가 있어야 편하게 삶을 수 있답니다.

첫 번째 할 일은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 핏물을
빼 주는 일입니다.

물은 20~30분 간격으로 계속 갈아주었어요!
핏물을 자주 갈아줘야 깔끔한 맛을 한층 살릴 수 있답니다.
4시간 후 뼈들이 충분히 잠기도록 넉넉히 물을 부어
한번 삶아 줍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첫 번째 물은 버려줍니다.
첫물은 불순물들이 뜨고 핏물도 있어 깔끔하지 않기에
무조건 버려주고 삶아진 뼈들은 깨끗한 물에 다시 한번
씻어 준비합니다.


한번 끓인 물 버리기

 

한번 삶은 후 깨끗히 세척

한번 삶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넉넉히 물을 붓고 끓여 주기 시작합니다.
처음은 고기들이 붙어있어 고기잡내제거용으로
양파와 대파 통후추들을 같이 넣고 삶았어요~
고기는 삶아서 다 건져놓을 예정입니다.

끓어오를 때까지만 강불로 하고
끓기 시작하면 뚜껑 덮어 중불로 우립니다.
3~4시간 정도 지나면 색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잡뼈에 붙어있는 고기들은 다 흐물거리기 시작합니다.
국물은 다른 솥에 덜어내고 고기들도 정리해 따로
담아주세요!

도가니탕 고기 느낌이에요~^^
연골 부위들이 있어 와사비장에 찍어 드시면
맛난답니다.

고기들 건져내고 다시 물 부어 뼈들만 집중적으로
끓이기 시작하면 국물 색도 갈수록 뽀얗게 된답니다.

첫 국물은 고기가 같이 삶아져 색이 좀 진하고
두 번째 국물은 좀 더 뽀얀 색으로 보이시죠?
이때 뜨는 고기들은 체망으로 걸러 주세요!
기름기도 같이 걷어내 주시면서 계속 끓여주시면
갈수록 뽀얀 국물이 나온다지요~^^

뚜껑은 꼭 덮어놓고 중약불로 뭉근하게 기본 4시간 정도는
끓여줘야 국물이 우러난답니다.

 

 



첫 국물과 두 번째 국물을 다시 섞어 더 우려 주면
정말 진한 국이 나온답니다.

끓이면서 아침 점심 저녁 계속 먹고
베란다에선 계속 끓이고 흡사 설렁탕집의 모습이~ ㅋ
집안엔 사골 냄새로 가득하답니다..ㅠ.ㅠ
2박 3일을 열심히 먹고 우리고 우렸어요~ ㅋ

밥먹을때 국 걱정 안해도 되니 좋더라고요!

총 5번 물을 넣고 울렸는데 3번째 국물이 젤 맛이 좋았던 것 같아요!


3번째 우리고 있는 국물색

2번째 우린 국물 색
2번째 보다는 3번째 국물의 색이 더 하얀 느낌이네요!

끓이면 끓일수록 뼈에 구멍들이 송송 난답니다.

사태 부위만 따로 1근 정도 사서 따로 삶은 거예요!
국에 고기가 별로 없어 같이 넣어 먹으니 너무 맛있었어요.

마지막 5번째 우린 국물은 색이 너무 흐려서
4번째와 섞어 더 오래 끓이니 뽀얗게 되었어요~

경험상 5번 부터는 많이 우러나지 않았고
4번까지가 제일 적당한 듯했어요!ㅋㅋㅋ
친정 엄마가 5번이나 우렸다고 하니 독하다면서 3~4번 삶으면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ㅋㅋ

몇일 삶아보니 끓이는것도 중독성있고 뽀얀 국물을 보면 쾌감이 들어 저도 모르게 그만 5번까지 ㅋㅋㅋ

다 우린 후 식혀서 페트병에 담아 놓은 후 바로 냉동보관!

요렇게 넣어두고 먹기 전날 빼서 냉장고 넣어두면
1.8리터라 이틀은 먹을 수 있답니다.

미역국도 끓이고 등교할 때는 국물만 줘도
밥만 말아서 한 그릇 뚝딱하니 얼마나 간편한지~ ㅋ
물론 2박 3일 고생한 것도 있지만 확실히 비비고랑은
차원이 다른 맛에 감동 그 자체였어요.


대파와 소금만 넣어도 너무 맛있는 사골국이 완성되더라고요.

며칠 전엔 푹 삶은 사태와 국수 넣고 사골 고기 국수로~

요거요거 진짜 끝내주는 맛이 합니다.^^
정성 가득 진한 사골국물에 좋아하는 면까지~~
한동안 사골 덕분에 편해질 것을 생각하니
2박 3일의 고생도 보람찼답니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우리 가족 몸보신용으로 사골 끓이는 것도 꽤 보람있고 좋은 경험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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